다 읽은 책 정거장 후일담

다정하고 따뜻했던 이틀간의 행사를 기억하며.

다 읽은 책 정거장 후일담

[다 읽은 책 정거장] 다 읽은 사람들의 아주 작은 축제

  • 일시 : 2023.12.29~12.30 금요일과 토요일
  • 장소 : 로그아웃아일랜드 (제주 제주시 은남2길 14, 101호)
  • 기획/운영
    - 로그아웃아일랜드 래리와 힌지
    - 작은배 소신
    - 일리

다정하고 따뜻했던 이틀간의 행사를 기억하며, 현장 사진과 함께 기획 내용과 진행 결과를 기록합니다. 이후 새로운 프로젝트로 다시 인사드릴게요.

앞으로의 소식은 [다 읽은 책 정거장] 인스타그램 계정을 참고해 주세요.


1.프로그램 : 다 읽은 책 정거장

기부받은 334권의 다 읽은 책으로 구성한 마켓입니다. 책을 기부받으며 함께 수집한 '다 읽은 사람의 편지'가 사이사이에 꽂혀있습니다.

이틀간의 행사 동안 110권의 책이 판매되었습니다. 남은 책은 로컬 헌책방에 판매할 예정이고, 이후 모든 수익금은 한림 쉼터 유기견 보호소에 전달합니다. (최종 기부 내역은 [다 읽은책 정거장]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 예정)

2.프로그램 : 네 개의 책상

기획자 4명의 다 읽은 책을 깊게 경험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각자의 책상을 그대로 구현하였고, 의자에 앉아 헤드셋을 착용하면 책상 주인의 음성으로 편지가 낭독됩니다.

다 읽은 책에 대한 음성 편지를 들으며 자유롭게 책상을 둘러보거나, 가이드에 따라 책상 주인이 남긴 숙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힌지의 책상

시간과 애정이 묻은 물건으로 가득 찬 힌지의 책상을 재현했습니다. 결점을 고유함으로 인정하고 숨겨진 힘을 찾아내는 마녀가 주인공인 소설 <키르케>를 소개하며, 결점으로 이름 지어보는 ‘이름 노트’를 책상에 두었습니다.

래리의 책상

래리의 ‘다짐노트’를 비치하고, 올해 래리의 다짐들에 큰 영향을 미친 책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를 곁에 두었습니다. 책의 문장들이 어떻게 다짐의 재료가 되었는지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일리의 책상

다 읽은 책 <긴긴밤>과 일리의 긴긴밤이 쓰여진 일기를 함께 두었습니다. 일리가 일기를 쓰며 차를 마시고 행복한 기억을 적어 유리병에 담아두던 모습을 책상에 재현했습니다.

소신의 책상

'솔직한 삶을 살기 위한 글쓰기'를 주제로 다 읽은 책 <이렇게 써보세요>를 소개했습니다. 소신이 지금껏 써 온 글, 제작에 참여한 책, 1년간 사용한 노트, 2023년 회고 카드를 책상에 두었습니다.

3.작은 코너 : 다 읽었지만 기부할 수 없는 책

기부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나의 다 읽은 책을 자유롭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다녀간 손님이 추천한 책 리스트는 [다 읽은 책 정거장]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작은 코너 : 우리가 책을 읽는 방법

커다란 종이에 큼지막이 쓰인 질문을 읽고, 떠오르는 답변을 바로 채우는 설문 코너입니다. 메모할 때 쓰는 필기구, 필사하는 방법, 책갈피 사용 여부 등.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한 판에 모았습니다.

5.워크샵 : 밑줄 아나바다

[아]끼는 밑줄을 [나]눠 읽고 [바]꿔서 [다]시 읽고. 다 읽은 책 속 밑줄 그은 문장을 함께 읽고, '블루프린트' 인쇄법으로 책갈피를 만들어 서로에게 선물했습니다. 책을 매개로 다정한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