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나는 주인이 되는 삶을 살기로 했다"
비건 샌드위치샵 치지레이지 강민석 사장님 인터뷰.
멋쟁이 사장님과 나누는 일과 삶에 대한 진지한 대화. 강소팟이 2화로 돌아왔습니다.
2화의 게스트는 비건 샌드위치샵 '치지레이지' 강민석(a.k.a 강단) 사장님입니다. 인터뷰 진행은 소신이 담당했어요. 사업 파트너이자 부부인 두 사람이 '가치관을 담아 일하기'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강소팟은 애플 팟캐스트, 스포티파이,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방송을 듣기 전 <진행자의 코멘트>를 먼저 읽으면 더욱 좋습니다.
음질이 좋아지고 오프닝 노래도 생긴 2화! 많은 청취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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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소신의 코멘트
세 개의 다리가 달린 탁자는 흔들림 없이 설 수 있다. 반면 두 개의 다리로는 걷거나 달리기가 (또는 도약하거나 넘어지는 것도) 가능하다.
- 책 <둘의 힘> p.27
나와 민석의 관계가 항상 안정적인 건 아니다. 동업자로서 손발이 안 맞을 때도 있지만, 어찌 됐든 서로의 존재 덕분에 걷고 뛰고 넘어지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치지레이지는 나의 일부이고, 나는 민석의 일부이며, 민석은 나의 일부이다. 우리의 정체성은 많은 부분 겹쳐있어 완벽히 구분하기 어렵다. 실수와 배움을 반복하며 구축해 온 우리의 정체성과 관계를 나는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민석을 인터뷰하는 일은 나에게 큰 숙제였다.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해서 이제는 한 몸처럼 느껴지는 사람에게 무슨 질문을 물어야 좋을지, 민석에 대해 사람들은 무엇을 궁금해할 지 감이 오지 않았다. 내가 어떤 질문을 던져도 이미 아는 대답이 나올까 무서웠다.
우려와 달리, 마치 인터뷰 당할 날만 기다렸다는 듯 민석은 한 번도 들려준 적 없던 이야기를 성큼성큼 꺼내 놓았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서, 1시간 30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우리는 완전한 남이 되어 서로의 말에 집중했다. 민석과의 대화는 '우리'가 된 관계에서 '나'를 발라내고 '민석'을 새롭게 바라보는 과정이었다.
민석과 이렇게 깊고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그리고 이 대화를 녹음해 뒀다는 사실에 무척 감사하다. 민석이 미워 보이는 어느 날 슬그머니 강소팟 2화를 꺼내 들으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민석을 200%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고마운 에피소드다.